서점에서 겪은 일
기분 전환 겸, 읽을 책이 떨어져가는 것도 있고해서 겸사겸사 서점에 갔습니다.
사려고 했던 책은 바로 “초난감 기업의 조건”. 발매일이 2일 전이기 때문에 안심하고 갔습니다 – 반디앤루니스 코엑스 서점엔 전날 나온 책이 가끔 없는 경우가 있어서 아마 오프라인 서점들이면 비슷할 것 같지만; 박재호 님, 이해영 님 이렇게 두 분이 번역하는 경우1 번역의 질도 좋고해서 기대 만빵인 상태로 서점에 도착. 익히 가던(…) 전산/컴퓨터관련 책들을 훑는데 없습니다. 검색해보니 이게 왠 걸, 기업/경영 부분에 있다고 합니다. 그 쪽으로 이동.
지나가던 직원 분을 붙잡고 물어보니 못 찾아서(…), 다시 좀 더 연륜있어보이는 직원 분에게 인계(…)되었습니다. 그 분이 처음 물어봤던 직원분한테
“이거 나온지 몇 일 안된거 아냐? 저 쪽 가보자”
하고 쓱 걸어가시더니, 옆으로 쌓여있는 책 무덤에서 꺼내드시더군요. 어제야 도착해서 아직 제대로 진열이 안된거라고. (역시 연륜의 힘이란…) 분류가 좀 이상하지 않냐고 내가 묻자 출판사 이름을 보더니 좀 이상하다고 맞장구치시면서,
“어디 있는게 좋을까요?”
라고 물으시길래
“조엘 온 소프트웨어나 뉴욕의 프로그래머 같은 책이 있는 쪽이 좋지 않을까요”
라고 의견을…
굳이 현재 분류가 나쁘다는건 아니지만 독자층이 내 생각에는 IT 쪽 에세이/교양 류로 보는게 좋지 않을까라는 거여서 -_-a. 물론 저렇게 경계에 있는 책들은 서로 자기 전공 쪽으로 끌어당깁니다만은 …
(수학자, 물리학자, 논리학자 그리고 전산학자들이 모두 자기 전공책이라고 우기게 되는 루이스 캐롤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라거나도 있지만 /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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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엘 온 소프트웨어라거나 소프트웨어 컨플릭트 2.0이라거나 번역의 질도 좋고, 전체적으로 선택되는 책들도 괜찮습니다. 에어콘 출판사에서 나오는게 약간 더 신뢰가 가는 것도 있고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