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생각의 기차
과학적 발견의 역사를 각 발견이나 발견한 사람들이 주고받은 영향, 공동 연구 등의 관점에서 따라가보는 책이다. 과학 전반에 걸쳐서 발견에 대해서 상당히 균형있게 다루고 있으며, 그 내용도 흔히 볼 수 있는 얕은 깊이가 아니라서 꽤 재미 있다. 특히나 역사를 따라 발전해가는 – 정확히는 영향을 주는 – 과정을 보면 과학 발견의 근대화 처럼 보이는 무언가가 읽힌다는게 참 멋지달까 -_-a
가설이 생기고, 부정되거나 근거가 추가되고, 최종적으로 어떤 주류 이론으로 굳어져가는 방식을 몇 개의 발견과 세워진 가설들로 풀이하는데 (예를 들어 우주선;cosmic ray의 발견이 광물에 대한조사, 기구를 타고 대기 중에서 조사, 호수 속에서 조사…) 이런 식으로 “하나의 발견” 이라고 알고있던 것이 실제로는 여러 개의 발견과 가설 끝에 나온 다는 것을 설명해줘서 “새로운 시선"을 제공해주는게 아닌가 싶다.
다만 편집 과정의 꼼꼼함이 부족한 것은 좀 많이 아쉬웠다. 그렇지만 책 자체는 굉장히 흥미로워서 권할만한 책인 것 같긴한데 아쉬운건 아쉬운 것.
인간의 성염색체는 XY인데 이게 난자에는 “Y염색체만 있다” 라고 되어있는 부분이 있고(1권 19장; 내용에 큰 연관이 없는 부분이고 그 이상의 서술이 없는걸로 봐선 단순히 바꿔 쓴 것 같다), ~~한 후 라는 부분을 ~~한 휴 라고 쓴 오타도 하나 보였다.
최근에 읽었던 스티브 워즈니악에서도 SLAC를 SLAG이라고 쓴다거나하는 오타를 봤었는데, 책 값은 잘도 오르면서 편집의 꼼꼼함은 단조 감소하는 모습을 보니 참 가슴이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