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전해받은 막장 SW 개발기
SW가 막장인게 아니라 개발 과정이 막장인 무언가에 관한 얘기. 출근해서 IRC 쪽으로 얘기를 하는데 딴 회사에서 병특 중인 ㅊ 님의 얘기.
[09:11:07] <ㅊㅎ> 후우
[09:11:12] <ㅊㅎ> python은 포기해야하나...
[09:11:28] <ㅊㅎ> expat 진짜 압박이네... euc-kr지원을 안하니...
[09:12:41] <rein_실진맥> rmsep
[09:12:42] <rein_실진맥> 근데
[09:12:45] <rein_실진맥> euc-kr 로
[09:12:47] <rein_실진맥> XML을 쓰는
[09:12:50] <rein_실진맥> 정신나간 곳은 어디임
[09:12:51] <rein_실진맥> ...
[09:12:52] <ㅊㅎ> skt
[09:12:56] <ㅊㅎ> openapi
[09:13:04] <ㅊㅎ> 당연히 utf-8일줄알았는데
[09:13:07] <ㅊㅎ> wsdl보니
[09:13:10] <ㅊㅎ> 전부 euc-kr
[09:13:19] <ㅊㅎ> 그래서 utf-8로 바꿔서 해봤더니
[09:13:23] <ㅊㅎ> 응답은
[09:13:27] <ㅊㅎ> 전부 euc-kr로 날아옴
[09:13:28] <ㅊㅎ> ...
여기까지는 상당히 가슴아픈 — 항상 euc-kr 이면 python의 decode+encode써서 인코딩 바꾸면 그만이니 — 개발 얘기지만, 반전은 더 무서움.
[09:48:48] <ㅊㅎ> 헤더에는 utf-8로 써놓고
[09:48:50] <ㅊㅎ> 실제 인코딩은
[09:48:53] <ㅊㅎ> euc-kr이라니
그가 삽질한 이유. 알고보면 어제 디버깅도 별거 아닌지도(???). 아니 이래서 한국어 인터넷의 인코딩들이 막장인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