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in's world

요즘 일하는 방식

요즘 일하는 방식을 살짝 바꿨다. 이건 반쯤 휴대폰을 바꾸고 생긴 변화이긴 하다. 전에는 노트패드 ((MS Windows의 그것 말고 노란 실물 메모장)) 와 데스크 탑 위젯을 이용해서 일을 기록하고, 하나하나의 일을 어떻게 진행하나 추적했다. 요즘은 그 중 거의 대부분이 휴대폰으로 옮겨 왔다.

우선 _거시적인 일정 관리_는 구글 달력을 써서 하고, 이걸 쪼갠 세부 태스크(?)는 팀 공용 화이트 보드에 붙여서 처리했었다. 이젠 세부 태스크 관리는 OmniFocus에 맡기고 아침에 일어나서 이걸 한 번 리뷰하고, 퇴근한 뒤 한 번 되돌아 보는 식으로 바꿨음. 올해 목표이기도 한, “한 번에 할 만큼 일정 쪼개서 생각하기"랑 잘 맞는다. 종이보다 편집이 좋고 노트북에서 전체적으로 리뷰 할 수 있는 게 좋음. 다만 종이처럼 ‘쉽게’ 입력할 수 없다는 건 좀 아쉽다.

우선 데스크 탑 화면. 1((OmniGroup이 MacOS 류에서만 프로그램을 내놔서 맥북에서 캡쳐. 주로 쓰는 데스크 탑이 아니라 ㅠㅠ)) 주로 오전에 일어나서 아들 깨기 전까지 이것저것 하는 동안 본다.

omnifocus_on_desktop

밑이 내 iPhone 에서 본 것. > 로 표시된 것들은 “하위 태스크"가 있는 애들이다. 예전 하던 게 지금 보는 화면 수준의 작업 관리였고, 요즘 ‘하려고 하는’ 부분이 > 밑의 하위 태스크로 쪼개기.

app_omnifocus_on_iphone 이 세부 태스크를 예전엔 그냥 묵묵히 하거나 FocusBooster란 위젯을 써서 타이머 도는 동안은 그냥 짐작하는 방식을 썼다. 근데 보조 모니터보다는 유혹을 피한다는 면에서 2 휴대폰 앱이 더 낫다 싶었다. 그래서 뽀모도로 타이머 비슷한 걸 구해서 쓰고 있다. 생략의 미학 덕인지, 데스크 탑보다 오히려 인터페이스가 편하단 점이 좀 무섭지만.

이런 식으로 대략 25분 일하고 5분 쉬고 있음. 이 글은 대략 이 정도 시간 동안 쓴 글임. ((물론 OmniFocus 데스크 탑 버전 스크린 샷과, 몇몇 모자이크 처리는 이 글이 실제로 웹에 올라가기 전에 따로 손 본 부분임)) 회사에서 업무 볼 때는 대략 이걸 3~4번 돌리면 하위 태스크 하나가 끝난다.

여하튼 올해 목표 겸 테마는 내가 ‘한 번에’ 할 수 있는 수준으로 일을 잘 쪼개고, 각각을 야무지게 하자다. 남은 열 한 달도 잘 해보고 내 년 초 회고에 얘기할 수 있으면 좋겠다.

ps. 이 글 + 올라갈 사진 수정하는 동안 데스크 탑 2번 리붓. 대체 왜 -_-?


  1. OmniGroup이 MacOS 류에서만 프로그램을 내놔서 맥북에서 캡쳐. 주로 쓰는 데스크 탑이 아니라. ↩︎

  2. 넓은 데스크 탑에서 웹 서핑 하는 것보다, 훨씬 더 귀찮기 때문에, 텍스트 읽는 일만 해서 딴 짓을 훨씬 덜 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