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래머의 일상: 적응하기
짧은 방학이 끝나고 다시 출근하기 시작한지도 벌써 3주. 그 간에 있었던 일을 간략히 정리하는 의미에서 글 하나.
새 팀에 들어가서 개발 환경에 적응하기 모드
다행히 OS는 익숙한 ubuntu desktop이라 편하다. 키보드도 내 realforce (101 key; ps/2) 들고갔고. 외부 인터넷 연결이 있는 linux desktop은 정말 개발하는데 편하다. 반쯤은 apt 와 pip (PyPI?) 덕분인듯 Windows에서 binutils 포팅된 것 설치하고 삽질한 거나 폐쇄망에 물린 linux 머신에 패키지 설치하는 삽질에 비하면 ㅠㅠㅠㅠ
(DELL U2412M + intel i7-2600 + RAM 8GiB) 조합으로두 대 받았는데, 데스크 탑 환경으로 고른 녀석이 내장 사운드 카드 출력에 잡음이 낀다 ㅠㅠ. 다른 녀석에 꽂으면 잡음이 안남 같이 일하는 분들 머신 스펙이 다 같다시피한데, 왜 그 머신만 잡음이 Orz. SATA 케이블 위치, USB 케이블 위치도 바꿔보고 했는데 해결이 안된다. 월급 나오면 외장 USB DAC 하나 사야지 -_-
집에서도 회사에서도 ubuntu unity만 보다보니 간만에 사용한 Windows 7 화면이 매우 낯설다 -_-; 커서를 계속 화면 좌측 (unity 메뉴 위치) 에 가져가게 됨;;;
작업 환경이 (그 간에는) 집에서만 쓰던 bash shell + vim + git + 이 되었다. linux 위에서 작업하는거라 character encoding 으로 삽질했던 기억들은 안녕. 근데 Windows 쪽에서도msysgit 쪽에 패치가 올라갔다 (참고: http://code.google.com/p/msysgit/issues/detail?id=80#c81). 왜 내가 Windows 개발 환경을 떠나고 나서야 Orz.
python + bash 코드 읽기
새 코드는 거의 추가하지 못하고, 기존 코드 읽고, 사용하는 라이브러리 읽고 실로 “Read the source” 하는 상황. 할만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잘 연동되지 않는 부분 때문에 20+만 줄 짜리 python 코드와 이를 위한 bash script를 보려니 좀 괴롭다 흑흑.
게다가 실제로 내가 짠 코드는 아직까지는 전부 bash script. 다음 주 부터는 일이 궤도에 안착해서 python 코드를 추가하게 되면 좋겠다().
주변 환경
교통은 약간 편해졌다. 2호선 삼성역에서 좀 걸어가야하는 (7~10분) 상황에서, 역에서 계단 나가면 바로인 상황으로 바뀌었음. 그래서 출근 시간은 약간 줄어들었다. 출근 기준 시간도 +30분이 되어 오전에 아들 어린이집 데려간 후 출근하긴 편해졌음.
하지만 2호선 선릉역 근방엔 서점이 없다. 삼성역 근처에는 반디앤루니스가 거대하게 자리 잡고 있어서 무척 좋았는데 이건 굉장히 아쉬움. 에반 레코드도 종종 들렀는데 이젠 음반 한 장 사려면 온라인 쇼핑몰을 기웃거리게 됨. 어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