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in's world

Cgames 서비스 단상

오후에 잠시 Cgames 사업 설명회에 다녀왔다.

이 이하는 내 의견; 그러니까 내 현재 고용주와는 상관 없는 얘기.

서비스 구성은 대략 다음과 같다:

  • LG U+가 서비스 사업자
  • 대만의 ubitus에서 만든 클라우드에서 게임을 실행하고, 이걸 스트리밍하는 솔루션을 사용함
  • 클라우드를 구성하기 위한 하드웨어는 nvidia의 GeForce GRID 기반

관심 있는 부분에 대해서 정리하자면 대략 아래와 같음.

서비스가 현실성 있는 이유 (nvidia GM):

  • 클라우드에서 실제 게임 클라이언트에 표시될 때 까지 걸리는 지연 시간이 대략 서버 단에서 60ms, 네트워크에서 < 30ms, 실제 클라이언트에서 30~60ms. 현존하는 콘솔 (PS3, XBox360) 의 경우 이 지연시간이 대략 160ms 이기에 콘솔 대비 그렇게 느리지 않음. (반면에 high-end desktop의 경우 60ms 수준이라고…)
  • GeForce GRID로 구성한 서버 1개당 GPU 4개, GPU 당 게임 세션 1개를 가상화해서 돌릴 수 있기 때문에 (일단은) 서비스 가능한 수준의 서비스 밀도 / 파워 사용량이 나온다고.
  • 더불어 캡쳐+인코딩을 한 SoC 위에서 하기 때문에 지연 시간도 짧다고(…).

근데 키노트에서 뭔가 이해가 안 간 부분은 렌더링해서 실제 보여줄 때 까지 딜레이는 말이 되는 것 같은데, 유저가 이걸 보고 다시 반응하고, 이에 대해 게임 로직 전진 시키고 렌더링 하는 딜레이랑은 다를 텐데; (피드백 루프에서 적어도 네트워크 딜레이 만큼 추가 됨; 그래서 콘솔보다 나쁜 경험을 주게 됨)

서비스 생성 방식 (ubitus CPO):

ubitus에서 제공하는 GDK가 하는 역할은 크게 두 가지.

  • 게임 설치를 로컬에서 시도해서 레지스트리 변화와 설치되는 파일 목록을 얻고, 이를 클라우드 환경에서 설치해서 제대로 돌아가는지 검사해주는 것
  • 실제 개별 클라이언트 (얘네 말을 쓰자면 N-screen) 실행할 때 각 화면 해상도와 실제 입력 장치에 맞게 바인딩해주는 기능

GDK 말고 나머지는 실제 서비스인 클라우드 환경에서 게임 세션 실행 + 실제 게임 화면의 캡쳐+스트리밍.

시연 예로는 CAPCOM 스트리트 파이터가 나왔음… 시연 대에서 플레이 해 본 분 말로는 (기대보다는) 나쁘지 않았다고.

근데 시연 대상이 전부 PC 용 게임으로 보이던데 실제 얘네가 타깃으로 삼을 만한 패키지 게임이 메인인 곳이 아닌 것 같은데. 이거에 대해서 궁금하긴 하다. 8/15일엔가 뭔가 공개 되면 알 수 있으려나.

그리고 GDK 시연이 중간에 버벅대서 망. 아이패드에서 스파 플레이 하는 걸 실시간 중계했는데, wifi가 튀는 탓인지 중간중간 끊기는 게 보여서 (…).

실제 서비스 관련 내용 (LG U+ 해당 부문 차장):

서비스 제공자가 하는 부분은 인프라 동작 / 빌링 / 기기 별 호환성 QA. 나머지는 마케팅(?)적인 부분들. 현재 게임 포털 운영하는 회사들이 해주는 기능에서 투자 정도를 뺀 나머지를 해주게 되는 듯. 근데 이런 방식이면 게임 클라이언트에서 앱 내 결제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부분 유료화 모델의 게임들은 좀 문제가 될 듯. 실제로 그에 대한 언급을 하기도 했고.

그리고 메인 고객 층을 LG U+에서 제공하는 IPTV 서비스 셋톱박스 사용자로 생각하는 것 같은데 이쪽에서 충분히 고민을 했는지 의문임.

다른 세션에서 nvidia GM도 얘기한 거지만 현존하는 디스플레이 중에 가장 지연 시간이 거지 같은 게 TV임. 게다가 중간에 셋톱박스도 있고, 화질 개선한다고 내부 처리하면서 더 느려터지게 만드는 게 요즘 TV인걸 생각하면 좀 암담하다.

그리고 요즘 셧다운제에 대한 학부모 층(…)의 반응을 생각하면 이게 환영 받을지도 궁금함.

여긴 셧다운제 적용이 어떻게 되지? ubitus의 목록에 보이는 게임 중엔 사용자 정보를 얻을 수 없어서 셧다운제 적용 대상이 아닌 게임도 몇 보였는데 (예전에 나온 패키지 게임들) 이런 가입자 모델에선 해당 정보를 얻어서 차단해야 할 텐데 이걸 생각은 하고 있을까?

게다가 각 게임의 심의는 따로 받아서 들어와야 한다니 그렇다 치고(…), 이걸 각 기기 별로 잘 도나 테스트하는 역할도 해준다는데, 이러게 확장 가능할까?

게다가 한국 내에서 GDK 프로모션(?)을 담당하는 단체는 KDGA인 듯 하다. 자세한 코멘트는 생략.

현재는 IE8 위의 Active X로 PC 버전을 구현한 것 같은데 (이거 아시는 분 댓글 좀), 차후에 구글 크롬은 지원한단다. 근데 왜 클라이언트가 Java요. NaCl은 안 들어본 모양.

여하튼 이 부분의 총평은 콘솔 게임을 정말 지원해준다면, 이거에 대한 규제만 늘리게 되는 게 아닐지 하는 것. 의외로 대기업이 밀어 붙이는 일이니까 친기업™ 이명박 정권이 알아서 규제를 줄여줄까?

그러고보니 시연 때도 버벅대던데 LTE 망에서 하다 짜증내는 사람들 생기면 n-screen이고 뭐고.

여하튼 오늘 자리에 대한 총평(혹은 감상?)을 내자면:

  • 패키지 게임이 메인일 듯 한데 한국에 패키지 게임이 없는 게 문제
  • 콘솔 게임은 어떻게 가상화 할지 궁금
  • 실제 서비스 중에 인당 사용액이 얼마나 될지 궁금. 과연 세션 당 GPU 1개의 비용을 어찌할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