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Windows Live ID로 MacOSX 용 Skype 쓰기
부모님이 손자들과 전화대신 영상 통화하게 하려고 아버지가 구입한 노트북에 Skype 설치. 그리고 iPhone이랑 영상 통화 시도하니 잘 되더라. 폰 들고있기가 좀 불편해서 맥북에도 설치하려고 하는데 큰 문제가 있다. (이건 사실 Windows 7 이전도 공통일 듯) 이 문제 해결하려고 30분 가까이 날렸음. 어흑.
원인: 한국 서비스를 담당한다는 대성 스카이프라는 뭣 같은 놈들이 있다
koscom 공시 정보만 보고 말하자면 시총 1200억원 정도의 “가스 제조 및 공급업” 으로 분류된 회사더라. 여하튼 이 회사가 대성-스카이프란 이름으로 서비스(?)하고 있는데 (원래는 auction (그러니까 eBay)에서 운영했던 것 같다), 운영하는 놈들이 개념이 없어서 몇 가지 심각한 문제가 있다.
- skype.com 의 대부분의 (아마 support 일부와 계정 정보 등 ssl 기반 페이지를 제외한) 페이지를 대성-스카이프 쪽으로 redirect 한다.
근데 이 페이지는 제정신이라곤 볼 수 없다. “한국 내 서비스 구매는 여기서 하세요”. 얌마 -_- 나는 다운로드 페이지 주소를 요청했다고… 여하튼 다운로드 페이지를 다시 찾아가면 …
- 최신 버전 클라이언트를 유지하지 않는다
**이건 어느 정도 고의로 보인다. **아니면 가스 제조 및 공급업체답게 IT 서비스업을 수행할 개념이 없거나.
일단 버전이 굉장히 오래된 버전이다. MacOSX 용은 작년 6월에 나온 것으로 보이는 5.8.0.86x. _8개월 전_이라니 그 사이에 3회 이상의 릴리즈가 있었던 듯 하다.
게다가 linux 클라이언트는 어디갔냐. 이 사이트와 한국 내 스카이프 운영하는 사업부는 그냥 접시에 코박고 (하략).
- Windows Live ID 로그인을 지원하지 않는 클라이언트를 배포
사실 이건 2와 같은 소리일 것 같긴한데. 내가 2에 고의성이 있다고 의심하는 부분. 예전 버전은 Windows Live Messeneger와 통합이 아니기 때문에 (당연히) Live ID로 로그인이 안된다. 아오
해결책: Windows Store나 AppStore 같은 기기 전용 스토어를 쓰거나 VPN을 쓰거나, 기타 자신이 신뢰하는 다운로드 사이트를 쓸 것
아버지 노트북에 설치할 때는 OS가 Windows 8이라 그냥 Windows Store에서 설치했다. 내 iPhone 에도 AppStore에서 설치.
그래서 대성-스카이프란 바보같은 페이지에서 다운받은 .dmg 파일을 MacOSX에 설치하면서도 그냥 잘 되겠거니 생각했음 (먼산).
일단 Browser의 언어 설정을 영문으로 한다고 skype.com 으로 가진 않는다. 대성-스카이프 한국어 버전만큼 병맛이진 않지만 하여간 그 밑에 있는 이상한 페이지로 간다. 테스트해보진 않았지만 AWS에 micro instance 하나 띄워서 프록싱하거나 VPN하면 그냥 연결 잘 될 것 같긴하다 (아마 geo-ip일테니).
내 경우엔 softonic.com 이란 곳에서 다운로드해서 설치했다. 대략 위키백과 https://en.wikipedia.org/wiki/Softonic.com 를 보니 어느 정도 믿을만한 사이트로 보여서. 이건 최신 클라이언트라 (6.0.x) Windows Live ID로도 로그인이 잘된다.
혹시 삽질하시는 분이 있으면 참고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