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트랙볼: Kensington Expert Mouse
두 달 전에 구입한 Slimblade Pro를 쓰고 있는데, 그 이후로 비슷한 형식의 트랙볼을 하나 더 살지말지는 고민하고 있었는다. 지난 수요일의 미 대선 결과 보고 우울한 마음에 새 트랙볼을 주문했다 – 이날 저녁엔 양념 치킨을 제로 아닌 일반 콜라랑 같이 먹었다. 🤬
여하간 이게 도착해서 두 개 나란히 놓고 써봤다.
왼쪽이 새로 받은 Kensington Expert Mouse, 오른쪽이 두 달 째 쓰고 있는 Slimblade Pro. 두 트랙볼 모두 큰 공을 써서 엄지가 아니라 다른 긴 손가락 네 개를 모두 쓸 수 있고, 작은 트랙볼보다 좀 더 조작도 잘 되는 느낌도 여전하다.
두 개를 나란히 놓고보면 a) 공이 놓여있는 곳의 경사도가 크게 차이나고, b) 버튼 클릭을 만드는 방식도 다른걸 볼 수 있고, c) 스크롤 휠 유무도 정말 다르다. 두 개를 번갈아가면서 쓰다보면 이 차이가 잘 느껴지더라.
- 경사도 때문에 손목 꺾여서 좀 더 아플 것 같은 기분이 들긴했는데, 1-2시간 정도 연속으로 쓰는데엔 큰 차이 없었다. 하지만 앞에 패드 없이 쓰기는 불편했고, 그 만큼 공간을 더 쓴다.
- 스크롤 휠은 내 취향이 아니더라. 돌아가는 느낌이 미묘하게 쌈마이하다. (너무 가볍게 돌아가서?) 스크롤 할 일이 잦으면 이게 더 좋을지도 모르겠다.
- 버튼 클릭은 훨씬 낫다. 그래서 내 행동을 관찰해보니, 내가 클릭하려고 누르는 부분이 왼쪽 아래 모서리 부근이고, 그 부분이 Silmblade Pro 쪽에선 플라스틱으로 이어진 부분이라 제대로 누를 수가 없다. 반면에 Expert Mouse 쪽에선 이 부분도 버튼의 일부라서 누르기 쉬웠던 것.
내 취향만 조합하면,
- SlimBlade Pro 쪽의 경사
- Expert Mouse 쪽의 버튼 구성
- (약한 선호) Slimblade Pro 쪽의 트위스트 휠 - 공을 z축으로 회전 시키는 것
- (약한 선호) Expert Mouse처럼 휠 쓸 때 소음이 없는 것
… 으로 하면 좋겠는데 그런건 없겠지 🙃